민주동문회(회장 김창덕, 법학 84)가 주도하는 ‘김윤기 기념사업회’ 출범식이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정동 소재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다시 함께 꾸는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통해 35년만에 다시 故 김윤기(무역 83) 동문의 뜻을 이어가기로 하였다.
이날 창립총회는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주최하였고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민주유공자법 제정추진단, 5.3(인천 민주항쟁)동지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하였다.
창립총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박유진 서울시의원(경영 94)의 사회로 “정관 확정, 임원 선임, 사업계획 확정, 주사무소 설치 승인의 건” 순으로 진행되었다.
정관에서는 “생명을 살리고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김윤기의 정신을 살려 모든 사람들이 협력하여 평등하고 조화로운 공동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적(제2조)으로 한다”고 밝혔다.
임원으로는 유길용(대표이사, 건축 79), 권혁철(이사, 정외 83), 김창덕(사무처장, 법학 84), 박유진(이사, 경영 94), 권용석(이사, 사회 11), 이재영(이사, 5.3. 인천민주항쟁 동지회), 이영숙(이사, 성남 덕진양행 동지회), 김선미(이사, 열사 유가족), 권오광(감사, 5.3 인천민주항쟁 동지회)등이 선출되었다.
향후 사업계획은 1.열사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각종 사업 및 행사, 2. 영상ㆍ출판ㆍ문화ㆍ학술 및 장학사업, 3.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의 인권보호 및 권익 사업, 4. 국내외 노동단체와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사업, 5. 인류의 공동체와 생명 평화를 위한 각종 국내외 사업, 6. 기타 본 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제반 사업 등으로 확정했다.
故 김윤기 동문은 1964년 서울에서 출생으로, 1983년 3월 모교 무역학과에 입학, 동아리 ‘청문회’에서 활동하며 사회의 민주화와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였다. 1986년 인천 5.3항쟁에 참여하여 실형을 선고받은 뒤, 출소 후 성남 덕진양행에 입사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9년, 덕진양행 노조위원장으로서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분신으로 세상을 떠났다.